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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때문에 먹이를 구하지 못한 노루들이 한라산에서 내려오다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노루를 불법포획하던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산간 지역입니다.
나뭇가지를 헤치고 들어가자 철제 끈으로 된 올무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밀렵꾼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덫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자 이미 올무에 걸려 죽은 노루가 발견됩니다.
노루들은 주로 먹이를 찾아 중산간까지 내려오다 밀렵꾼들이 쳐놓은 올무에 목이 걸려 희생됩니다.
현장에서만 올무 20여 개 가까이가 수거됐습니다.
불법 노루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노루 뼈가 몸에 좋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입니다.
[밀렵꾼 : 관절이 안좋으니까. 죽은 것(노루)들이 좋다고 해서 한 번 먹어보려고 한 것이다.]
일부 밀렵꾼들은 죽은 노루들이 부패하면 뼈만 추려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현장 주변에선 노루 뼈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밀렵이 주로 야심한 시각에 이뤄지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어 단속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찬식 사무국장/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자치도지부 : 교묘히 빠져나가죠 이렇게 아침 새벽에 돌거나, 저녁 늦게 돌거나 그리고 야간을 이용한다 거나 그래버리면은 잡기가 굉장히 힘든데….]
불법 밀렵이나 포획으로 적발된 경우는 지난해 모두 15건.
오늘(22일) 하루만 3건이 적발됐습니다.
겨울철 밀렵꾼들의 불법 올무가 굶주린 야생동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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