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혹한의 겨울 속,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건 단순히 노숙자들 뿐만이 아니다.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쪽방촌이나 달동네 사람들의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더욱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요즘, 이들 역시 언제든 길바닥에 나앉을 수 있는 '노숙 대기자'들이었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서울의 한 쪽방촌. 하루 숙박비는 5~8천 원. 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은 방에서 노숙인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추운 겨울을 버텨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방값 몇천 원도 부담스럽다.
한 봉사자는 "(쪽방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또 겨울이 되면 (그나마도 있던)일이 또 없어진다"며 이들의 삶을 전했다.
주로 독거노인과 영세민들이 살고 있는 서울의 한 달동네의 사람들 역시 한파 속에서 삶의 의욕을 잃은 채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었다.
이들에게 올 겨울의 한파와 기습적인 폭설은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이곳에 사는 한 할머니의 단칸방 보일러는 고장난 지 오래. 하지만 생활비도 모자른 판에 보일러 수리에 들일 돈은 없었다.
그는 "답답하다. 주변에 사람도 없다"며 외로움과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사는게 막연하다. 자꾸 죽고 싶고 울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네의 할머니는 월세 5만 원의 작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병으로 고생하는 그는 '이 집에서마저 쫒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 까지 안고 살게 됐다.
그는 "나를 태워 강이나 산 같은 곳에 확확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현재의 심정을 표현했다.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제도, 그리고 사회적 편견은 이들의 추운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SBS인터넷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