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난 토론' 거부한 친박 향후 행보 주목
한나라당 지도부의 세종시 수정안 당론 변경 움 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0일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신년행사에서 "이미 어떻게 결정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토론한다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라며 당론 수정을 위한 당 지도부의 논의 제안에 쐐기를 박았기 때문.
당 안팎에서는 일단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했던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무려 네 차례에 걸쳐 수정안의 부당성과 '원안 당론' 변경에 반대 입장을 밝힌 그가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법특별법은 지난 2005년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때 극심한 내홍 까지 감수하면서 여야 합의로 이끌어낸 결과물인인만큼 정치적 신뢰에 대한 '애착' 이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박 전 대표를 만났다는 한 측근은 "(2005년 당시)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통해 얻어진 결론에 대해 약속을 지키자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게 박 전 대표의 확신에 찬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친박계 내에서 누구보다도 발언의 파괴력이 큰 박 전 대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이 오해할만한 부분을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점에서 행복도시법 처리 당시의 전후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으나 지금은 물러서 있는 친박 인사들이 전선(戰線)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행복도시법 처리 당시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유승민 의원이 앞으로 계파 갈등 격화시 침묵을 접고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친박측은 이와 함께 '수정안 관철을 위한 관문'이라는 불신감을 가진 당내 논의 대신 2월 임시국회라는 장(場)을 통해 수정안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겠다는 생각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당 주관의 세종시 토론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친박계가 토론을 거부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개탄 스럽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원안찬성 의원과 수정안 찬성 의원이 집중 논의와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친박 좌장격이지만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했던 김무성 의원이 최근 당내 친이계 의원들의 공부모임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 친박측에서는 "단순한 공부모임 참석아니겠느냐"면서 애써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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