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U포터] 등록비 5만원만 내면 '내차'...'카 쉐어링'

이민선

입력 : 2010.01.20 17:37|수정 : 2010.01.22 16:50


등록비 5만원에 1년 회비 5만원만 내면 내 차가 생긴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녹색 희망 카 쉐어링박은호 사무국장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박은호 사무처장은 경기도 군포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카 쉐어링사업을 시작했다. 카 쉐어링은 1989년 스위스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그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우리나라는 22번째다.

1월19일 오후 5시께, 군포 YMCA 사무실에서 에서 박은호 사무처장을 만나 카 쉐어링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계획을 들었다. 박 사무처장은 군포 YMCA 사무총장이다.

"카 쉐어링은 한마디로 자동차를 공동 소유하고 함께 나눠 쓰는 시스템입니다. 등록비 5만원을 내고 회원 가입 한 다음 년 회비 5만원 만 내면 누구나 필요 할 때 차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해 둬야 사용 할 수 있겠지요"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서 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예약한 시간에 맞춰 정해진 장소에 가서 지급 받은 스마트카드를 대면 키 박스가 열린다. 차 키를 빼내 이용하고 다시 그 장소에 차를 세우고 키를 반납하는 방식이다. 키 박스와 자동차는 모두 군포시청 주차장에 있다.

자동차는 총 3대다. 현대 아반테 하이브리드카가 2대, 현대 스타렉스가 1대다. 자동차와 장비는 조합원들 출자금으로 구입했고 부족한 액수는 박은호 사무처장과 뜻 있는 조합원이 함께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모든 차량에는 종합보험이 가입돼 있지만, 사고가 날 경우 30만 원까지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박 처장은 '보험료 인상분이 전체 회원에게 부담이 되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십 수년 전부터 카 쉐어링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접목해서 성공 할 수 있으리란 확신이 서지 않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기름 값이 폭등하고 기후 변화 문제가 대두 되는 것을 보면서 결심을 하게 된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자동차 문화 자체를. 자동차를 줄여야 온실 가스도 줄어들고 가계경제도 살아난다고 판단 한 것이죠. 그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홍보와 캠페인에 머무는 것에 피로감을 느꼈어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게 뭐가 있나 고민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카 쉐어링이 성공 하려면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박 사무처장은 강조한다. 카쉐어링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나라는 모두 정부 정책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일단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는 정책을 펴야 합니다. 세금이나 주차비 같은 것도 높이고 혼잡 통행료도 도입해야 합니다. 일본 동경은 감히 차를 가지고 나올 엄두를 내지 못 합니다. 혼자 통행료가 비싸기 때문이죠. 또 유럽은 자동차 도로 확장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서죠"

박은호 사무처장은에 따르면 국토 해양부에서 카 쉐어링추진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업무보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박 국장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혹시 지자체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을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 쉐어링' 이 우리나라에서 성공 적으로 자리 잡기 가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인식' 의 문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무엇이든지 소유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 자동차를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형편이다. 이런 문제들이 카 쉐어링이 자리 잡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박 사무국장은 걱정한다. 그런 시민들에게 박은호 사무처장은 이렇게 당부한다.

"이제 내 차를 고집하지 말자고 제안 합니다. 합리적인 자동차 선택이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데 현명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민선 SBS U포터 https://uporter.sbs.co.kr/doule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