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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언론 책임 무시한 판결에 황당"

입력 : 2010.01.20 16:52

민동석 "참담…사법부 이념에 편향됐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0일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데 대해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언론의 자유 범위만 확대하려고 하고 책임을 무시해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명예훼손 혐의로 제작진을 고소했던 정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정보도 청구 소송 항소심까지 정정보도를 해야한다는 결론이 났는데 서울중앙지법에서 (잘못이 없다고) 번복하면 나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에는 책임과 자유가 따라야 하는데 방송의 자유만 외쳤지 책임이 고장나 법원에 판단을 요청했는데 이렇게 법원이 책임을 무시하면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다"며 "법관 개인 성향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면 혼란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덧붙였다.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무죄 판결이 판사 개인의 성향을 반영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과 다른데 누가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장관은 잘못된 보도에 따른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함께 제작진을 고소했던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정책관도 "협상대표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법부가 이념에 편향돼 휘둘렸다"고 비판했다.

민 전 정책관은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는 저의가 의심되는 선동이었고 의도적 조작ㆍ왜곡을 한 것은 정당한 정책 비판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어 "(PD수첩 제작진과)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인터뷰를 했고 제작진은 그 중 몇마디만 편집해 매국노로 만들었다"며 "법적인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