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약 100유로(17만 원)만 받고 독방과 식사 제공
이탈리아 밀라노 시가 갈수록 늘어나지만 사회적 주목은 여성에 비해 받지 못해 온 이혼 남성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밀라노 시는 이혼 후 가족을 부양하고 자신의 삶도 살아야 하는, 2중고를 겪는 남성 가장들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복지시설을 만들기로 했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9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복지시설은 집 없이 혼자 살아가는 이혼 남성들에게 한 달에 약 100유로(17만 원)만 받고 독방과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실직한 가장들이 이혼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이혼과 동시에 '신(新)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으나 사회적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시 당국은 현재 밀라노시에만 생활이 어려운 이혼남성이 약 5만 명인 것으로 추산하면서 우선 160명 수용 규모의 시설을 만들고 향후 계속 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시설로 사용될 건물은 마피아로부터 압류한 건물이며, 그동안 적당한 이용 방법이 없어 놀리던 건물이어서 시설 마련 비용은 크게 들지 않을 것이라고 시 당국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이혼가장연맹의 도메니코 푸마갈리 밀라노지회장은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가장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이혼 때문에 더욱 고통받고 있다"라면서 "이들이 처한 사회적, 정신적, 가정적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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