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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가격 올릴때만 '신속'

정명원

입력 : 2010.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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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밀가루 값이 계속 떨어져서 최근 들어서 많이 싸졌습니다. 그러면은 라면, 빵 이런 값많이 싸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기대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기름값도 그렇고 다 그렇지만 밀가루 값 오를 때는 곧바로 라면 값에 반영하더니 내릴 때는 그렇게 못하겠다는 업체들의 주장의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다른 재료비나 운송비 같은 비용 때문이라는 게 업체 설명인데요.

그대로 믿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말씀 하셨지만 같은 조건에서 밀가루 값이 오를 때는 즉시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또, 밀가루 값이 지난 1년 반 동안 계속 내렸는데요.

업체들은 단 한 차례도 라면이나 빵 처럼 밀가루로 만든 제품의 값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 밀가루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동아원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 3대 업체가 잇따라 밀가루 값을 내렸는데요.

환율 덕을 보는데다 원료 수입 단가가 떨어지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3차례에 걸쳐 32% 정도 낮춘 겁니다.

가공 업체들에게 이렇게 밀가루 값이 싸졌으니까 이제 과자나 라면 값도 싸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면 업체들은 밀가루 비중은 제품의 10% 정도고, 다른 원료가 여전히 비싸서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는데요.

그런데 신라면을 만드는 농심만 봐도 밀가루 값이 8% 정도 떨어지면 연간 원가가 140억원 정도 덜 들어갑니다.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농심의 매출 추정치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1조 8천 5백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도 15% 가까이 늘었는데요.

소비자 생각보다는 업체 이익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라면값 좀 안 내려도 라면들은 누구나 다 먹는다 그런 심리가 작용하겠네요. 그리고 우리가 높은 임금에 정년까지 보장된 아주 신의 직장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즘 공기업들 구조조정하는 내용들 보면 일반 기업체들이 놀랄 정도에요?

<기자>

네, 해당 공기업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제 '신의 직장'은 옛말이 된 것 아니냐 이런 푸념까지 나오는데요.

지난해 방만경영 때문에 검찰수사까지 받았던 한국거래소가 어제(18일) 전체 임원의 절반을 해임했습니다.

앞으로도 직원 10% 정도를 줄일 방침인데요. 

현재 특별팀을 만들어서 구조개혁안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기관장 해임권고를 받았던 한국소비자원도 최고위직 부서장 8명 중 절반이 무보직 직원으로 발령나고 팀장 8명이 팀원으로 강등됐는데요.

이들은 1년 뒤에 평가를 해서 복귀시킬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관광공사는 상급자가 쓰고 싶은 하급자를 데려다 보직을 맡기는 프로스포츠 식의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했는데요.

보직을 맡지 못한 직원은 1년동안 3차례 기회를 더 주고 그래도 채택이 안되면 직권면직 됩니다.

올해 10여개 공기업에서 이런 인사 퇴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책임 경영 압박이 강해지면 300개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주말에 미국발 악재 때문에 월요일 우리 증시를 걱정했었는데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좀 올랐죠. 넉 달만에 1710선을 넘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이제 지난해 9월 기록한 1723선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내림세였습니다.

그런데 오후들어 연기금이 1천억 원 넘게 주식을 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이끌던 올해 증시에서 연기금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관건은 앞으로도 연기금 매수 덕을 볼 수 있느냐일텐데요.

일단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연기금이 주식을 살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연기금의 주식 비중이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의 경우 연기금 주식비중이 19% 정도였는데요.

지난해 말 통계를 보면 15% 수준입니다.

아직 여력이 있다는 거죠.

특히 어제 같은 경우 연기금이 주로 삼성전자나 LG 전자 등 대형 IT 업체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서 삼성전자는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태 이후 지금 주가가 200 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995조 원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0조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흐름이 오름세라고 해도 상승 폭을 키우기엔 그만큼 부담이 있어 보입니다.

지표보시죠. 

코스피는 연기금 덕에 코스닥은 원전 테마주 영향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오름세로 마쳤네요.

환율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