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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병원도 '한류'…의료 관광 열풍

입력 : 2010.01.18 11:58|수정 : 2010.01.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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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을 운반하고 외국어로 접수를 받는 현장.

관광호텔이 아닌 강남의 한 성형외과의 풍경입니다.

중국인 왕찌아와 친구 2명은 성형을 목적으로 입국한 일명 의료 관광객.

성형 전후의 모습을 비교하는 상담을 듣고, 비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왕찌아/중국 의료관광객 : 한국의 성형기술이나 성형외과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많이 봐서 중국보다 비교적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성형하기로 결정했어요.]

[쨩쮼페이/중국 의료관광객 : 주요한 목적은 이곳에 와서 성형수술을 하는 거예요.]

이 병원을 찾는 외국인은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50%가 넘게 늘어나 전체 환자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7%에서 12%로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외국인 환자가 장기 투숙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통역 인력을 배치하는 등 의료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치과.

캐나다인 데이비드 씨는 비용이 캐나다의 절반 정도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이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데이비드 뮤홀랜드/캐나다 의료관광객 :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좋습니다.]

이 병원 역시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이처럼 지난해 강남구내 의료 기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만7천여 명.

1년 전에 비해 25%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강남구가 의료관광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손병섭/치과 병원 원장 : 외국인 환자 유치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돼서 의료계 전체로도 아주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남구내 의료 기관을 방문한 외국인은  미국, 일본, 중국인 순으로 조사됐으며 과목은 건강 검증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 한방, 정형외과, 피부과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구가 관내 의료 협력기관을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 것이 한 몫을 했습니다. 

[맹정주/강남구청장 : 의료 관광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산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활성화 되면 강남구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국내 병원들의 해외 마케팅도 활발해 지고 있어 의료를 목적으로 한 관광객들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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