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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와 다를 바 없어" 경쟁에 묻힌 20대

이종훈

입력 : 2010.01.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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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에 진학하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모두 다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한차원 더 높은 경쟁으로 내몰리는 우리 20대들이, 경쟁으로 잃고있는것은 무엇일까요?

연속기획보도,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막 20대가 된 대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생활과 차이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장수영/대학생(21살)  : 딱 와봤는데 이런 건 별로 다른게 없잖아 하는 건 좀 충격이었는데. 허허 벌판에 칼 한자루 주고 이제 너 마음대로 살아봐라.. 이런 느낌.]

[박양원/대학생(21살) : 대학교 입학해서 느꼈던 그런 엄청난 그런 자신감? 막 되게 하늘을 찌를 듯 한 자신감.  그게 거의 자만감까지 갔었는데.]

취업이다 학점이다해서 경쟁에 내몰리기는 고등학교때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경쟁속에서 생활하다보니 20대 여론 조사에서도 세상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의 것이라는 의견에 무려 88.4%가 동의했습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진로 탐색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가치관 정립과 취업 준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인생의 가치관을 설계하기 위해 고민하는 대학생의 모습은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권정혜/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헤맬 수 밖에 없는 거잖아요. 헤매면서 찾아가야 되잖아요. 나는 누구인가..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가야 되는데 너무나 사회가 경쟁적이다 보니까 20대가 실종됐다 저는 오히려 그렇게 보고 싶거든요.]

경쟁을 거쳐 상아탑에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경쟁을 배우는 대학생들.

승부에 쫓겨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버린 채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