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주요 조간신문에 대형 마트인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전면 광고가 실렸습니다. 홈플러스도 전단광고지를 냈습니다.
모두가 자기네 가격이 싸다, 상대사 가격보다 10원이라도 싸게 하겠다는 식의 광고로 경쟁사의 '사명'까지 콕 박아서 광고를 했습니다.
지난주말과 어제 뉴스에서도 보도를 했지만 이런 가격 인하 경쟁 속에 사실 소비자들은 좋습니다. 미끼 상품에 넘어가서 안 사도 될 것을 사는 '우'를 범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런데 대형 마트도 마트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습니다.
장사란게 손해를 보고 할 수는 없겠죠. 일단 영업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삼겹살 같은 경우 납품가보다도 싸게 팝니다. 그 차액을 다른 상품의 영업 이익으로 메꾸는 거죠.
이마트는 1천억 원 이상 영업 이익이 줄더라도 경쟁에서 질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1천억 원은 당연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죠. 그러나 대형 마트들은 실제 영업이익이 줄어들지는 결과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대형 마트들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피를 보는 건 경쟁 마트가 아니라 백화점이나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구멍가게 등 다른 형태의 영업점이라는 겁니다.
즉, 다른 형태의 영업점 손님을 대형 마트로 유인해 와 오히려 시장을 더 키우게 되고, 순간 영업이익이 줄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론 더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박리다매' 원칙입니다.
여기서...납품 업체들만 괴롭히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겠죠.
사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대형 제조업체들의 납품 거부, 즉 '반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대형 유통업체가 '갑'의 위치에서 상품의 가격 조정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이나 세탁세제 등 일부 품목은 대형 제조업체가 전국 모든 형태의 마트에 납품을 하면서 가격 조정권을 행사합니다.
마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납품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러면 결국 그 물건을 찾는 소비자는 그 마트를 외면하게 되는 겁니다.
대형 마트들이 가격인하 경쟁 속에 편의점이나 백화점, 온라인 판매망, 자체 판매망, 구멍가게 등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들은 가격을 내릴 형편이 안 되는데, 결국 유통 과정이 왜곡되면서 가격이 비싸게 보여진다는 거죠. 단골들이 다 대형마트로 향한다는 겁니다.
실제 며칠 전엔 '세탁 비누'를 만들어 납품하는 한 대기업의 본부장이 대형 마트들에게 '계속 가격을 내리는 경쟁을 하면 대형 마트엔 세제 공급을 끊어 버리겠다'는 식의 으름장을 놓았다고 합니다.
'5개 묶음 3천원'인 신라면을 두고도 이마트가 2,500원으로 내리려고 하자 제조사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하는데요. 다른 마트들과 함께 1대를 더해 6개 3천원으로 하자고 제안하면서 다음주에 협상을 벌인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입장에선 대형 마트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상당히 흐뭇한 상황으로 느껴질 겁니다. 다만 하청, 납품업체를 후려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오히려 제조업체들의 '납품거부, 반란' 움직임이 자율 경쟁을 해치는 '담함' 으로 보일 수 있겠죠. 소비자들은 이래저래 즐겁습니다.
내일이면 주말인데 마트 한번 나가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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