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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지긋지긋한 한파…난방비에 허리휜다

정명원

입력 : 2010.01.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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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가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까지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탄이나 등유 등 서민 난방 연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요즘 매일 춥다보니까 예전 같으면 낮에는 난방 덜하고 그랬는데 이젠 하루종일 난방을 틀어야한단 말이죠. 문제는 서민들인데 사정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난방비 때문에 요즘에 허리가 휠 정도다 라고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난방이 추우니까 많이 틀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난방비가 급등하자 이 추위에 아예 난방없이 그냥 버티는 저소득층 가구들이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연탄 값이 특히 많이 올랐기때문인데요.

정부가 연탄생산 업체에 주던 보조금 비율을 낮추면서 연탄 1개 도매 값이 1년전보다 23퍼센트나 올랐습니다.

더욱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전기사용량때문에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소비를 늘리면서 연탄을 더 만들고 싶어도 원료를 못 구하고 있습니다.

연탄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거죠.

지난달 도시가스 난방요금도 1년전에 비해 7.1%가 올랐고 등유가격도 3.9% 상승해서 단독주택이나 작은 사무실의 난방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8%를 크게 웃도는 건데요. 

반면 서민들을 위한 난방비 지원은 줄었습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의 경우 지난해 6월까지는 정부로부터 매달 2만원씩 에너지 보조금을 받았는데 올 겨울부터는 이게 뚝 끊겼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원가에 따라서 연료 가격을 같이 올리는 에너지 연동제를 도입할 계획인데요.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름세이기때문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중국이 지진율을 올리면서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때문에 미국증시 먼저 떨어졌었고 아시아증시가 휘청거렸었는데 오늘 아침에 미국증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미국증시는 조금 올랐는데요.

아시아 증시가 상당히 휘청거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만해도 지난해 11월 '두바이 쇼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급락했는데요. 

예상보다 빨랐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투자자들이 각국 정부가 그동안 푼 돈을 회수하는 긴축정책이 시행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했기때문입니다. 

지금 투자자들은 긴축정책인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사실 중국이 이번에 지급준비율을 올린 건 경기 과열보다는 물가상승과 부동산 거품때문인데요. 

새로 대출을 해 줘도 돈이 생산에 쓰이는게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계속 흘러가는 상황에서 일단 거품을 조금 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정책기조의 변경이 당초 하반기로 예상하던 위안화 절상시기를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키운거죠.

실제로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했지만 중국 민간연구소들 같은 경우에 이제 긴축정책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우리 증시에서는 그동안 중국 덕에 오름세를 보였던 조선과 철강 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급락했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중국 긴축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를 다시 찾으면서 이틀째 소폭 올랐습니다.

증시는 오늘이 옵션만기일인데요.

대체적인 시각은 매도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깁니다.

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 보시는 것처럼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채권금리는 출구전략 영향으로 조금 올랐습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는 줄줄이 떨어졌어도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증시는 조금 올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조금 올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주요 지역의 경제상황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베이지 북'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고서 겉 표지 색깔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요. 

여기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상황이 완만하지만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 컸습니다.

또 대형 식품업체인 크래프트와 대형 제약사 머크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는 분석이 나온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해 8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금 값은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지표보시죠.

다우지수 53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나스닥도 25% 올랐네요.

우량주 중심 S&P500은 소폭 올랐습니다.

한국기업들 주식 보실까요.

우리 기업도 대부분 올랐네요.

<앵커>

요즘 워낙 추워서 1월 중순인데오 방한의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지난해만 해도 별로 팔리지 않던 모피까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데요.

내복이나 방한장갑 등도 매출이 급증해서 최근 몇 년 동안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울상이던 방한 의류업체들이 요즘 제 철을 만났습니다.

10년 전 유행했던 무스탕과 모피가 재고까지 팔리면서 백화점마다 매출이 예년 겨울의 서너배나 뛰었습니다.

양털부츠도 진열대 곳곳에 빈자리가 보일 정도로 잘 팔리는데요.

한 백화점 매장에서만 지난해보다 80배나 매출이 더 늘었다고 합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방한내복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늘었고 남성용 타이즈 제품도 최근 일주일 동안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더 팔렸습니다. 

목에 감지 않고 그냥 끼워 입을 수 있는 목도리나 두 겹으로 낄 수 있는 장갑 그리고 보온성이 뛰어난 등산의류 등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평균 50% 안팎으로 늘어났습니다.

경기회복세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요즘 유통업계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