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과 공안당국이 다음달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 참석할 북한 여자축구팀의 경비대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다음달 6일부터 도쿄시내 신주쿠(新宿)구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이 출전한다.
일본의 국가공안위원회는 당초 유엔 제재 결의를 이유로 북한팀의 출전을 허용하지않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이를 번복해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북한팀의 경비대책이다. 북한은 일본의 '북방영토의 날'인 다음달 7일에 한국과 경기를 갖고, 11일에는 일본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11일은 일본의 건국기념일이다.
북방영토의 날과 건국기념일은 예년의 경우 우익단체들이 도쿄시내에 집결해 시위를 하는 날이었다.
경찰과 공안당국은 우익단체들이 북한과 일본간의 경기를 방해하지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비병력의 대거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5년 2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북한이 출전했을 때 경기가 열린 사이타마 스타디움에는 2천명의 경찰관이 동원됐었다.
일본에서 스포츠행사에 이처럼 많은 경찰력이 경비를 위해 동원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은 북한팀의 출전에 대비해 우익단체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출전이 확정될 경우 국립경기장 주변과 선수단이 들어올 하네다공항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