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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 홀대, 뜨거운 맛 보여줄 것"

입력 : 2010.01.07 10:33

'세종시 혜택' 관련 정부에 강한 불만 표출


"경기도를 홀대해도 유분수지. 나중에 표로 보여주겠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기업유치 방침 등에 대해 작심한 듯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7일 새벽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성남의 인력시장을 방문, 구직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세종시에 비하면 경기도는 (배려가) 100분의 1도 안된다"며 "홀대를 해도 유분수지. 다 가져가라.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선거때 표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뒤 "(경기도의 홀대에 대해) 나중에 표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도 "오늘 아침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경기도는 안보이고 세종시만 보이느냐'고 물었다"며 "경기도도 뜨거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세종시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배려를 하면서도 그동안 도가 강력히 요구해온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도를 폐지하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신중앙집권화 경향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세종시는 잘 박힌 말뚝'이라며 행정복합중심도시가 아닌 교육.기업.과학도시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김문수 지사는 최근 정부의 세종시 수정계획 변경 과정을 지켜보며 수차례 "요즘 한국에는 세종시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도는 정부의 세종시 기업용지 저가공급으로 도내 기업의 유출과 기업 및 대학 유치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