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폭설 이후 잔설 제거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시내 도로와 보도 등 곳곳에 수북이 쌓였던 눈이 어디로 가는지가 새삼 관심거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5개 자치구와 6개 도로교통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눈 처리 조직별로 64곳의 잔설 처리 장소를 지정해 눈을 쌓아 녹이고 있다.
시는 보통 눈이 오면 제설작업을 통해 모은 잔설을 구기천과 중학천 등 시내 하천에 버려 왔지만 이번에 내린 눈은 워낙 양이 많아 임시로 처리 장소를 정한 것이다.
잔설 처리 장소는 대규모 공터를 비롯해 공원, 학교 운동장, 뉴타운 철거 현장, 주차장, 빗물 펌프장, 폐기물 적치장 등 임시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은 총동원됐다.
종로에서는 청운공원과 사직공원뿐 아니라 동성중고, 동문여고, 경기상고 등 학교 운동장도 눈 처리 장소로 제공됐다.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는 눈을 모아 서울대 앞 공터에 모으고 있으며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공터에서 눈을 처리하고 있다.
이 외에 동작구에서 모인 눈은 대부분 공연장 공사가 진행되는 노들섬으로, 강서구에서 나온 눈은 마곡지구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는 8일까지 시내에 남은 눈을 모두 처리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잔설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도 공무원 2만1천명과 군 장병 1천900명, 경찰 1천200명과 자원봉사자 2만2천600명 등 4만7천명을 투입해 눈 치우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6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가장자리에 쌓여 있던 11만㎥의 잔설을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을 이용해 제거했다. 이는 15t 트럭 1만2천대 분량이다.
장인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4차선 이하 이면도로와 보도의 잔설 제거 작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많은 도로에 눈이 얼어 있으니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조심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