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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치료 동시에…국내연구진 세계 첫 개발

조동찬

입력 : 2010.01.05 20:55|수정 : 2010.01.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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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암세포를 찾아내고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인체 임상시험단계만 거치면 되는 상태인데, 암치료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암은 확실한 진단이 나온 뒤에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의대 연구팀은 설사병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서 독성을 제거한 후, 암세포를 찾아내는 발광물질과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동시에 투입하는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암세포에만 달라붙는데, 이 때 첨가된 발광물질과 치료약을 뿜어내면서 암세포의 위치를 알아내는 동시에 암세포를 죽이도록 한 것입니다.

실제로 간암과 대장암, 그리고 전이성 폐암에 걸린 쥐들에게 실험했더니 약물투여 30일만에 종양의 크기가 10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사실상 암이 치료된 것입니다.

[민정준/전남의대 핵의학과 교수 : 앞으로는 치료 방법이 그렇게 많지 않은 췌장암과 백혈병, 림프종과 혈액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암진단 치료법이 임상시험을 거쳐 늦어도 5년 정도 후에는 실제 암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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