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눈 폭탄을 맞은 듯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면서 큰 도로는 예전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이면도로는 빙판길 그 자체입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눈이 쏟아진 탓인지 온 나라가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는데요. 아무리 첨단 기술을 갖고 있어도 어쩔수 없는 것이 자연의 힘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 사상 최대 적설…서울 25.8cm "
간발의 차이이긴 했지만 월요일 서울에 쏟아진 눈은 사상 최대의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불과 서너시간만에 20cm를 넘긴 이번 눈은 25.8cm까지 쌓인 뒤 조금씩 녹았는데요.
지난 69년 1월 28일에 쏟아진 25.6cm의 기록을 0.2cm 웃도는 기록입니다.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던 기록이 깨진 셈인데요. 서울 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부지방에 20cm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 원인은? "
그렇다면 갑자기 쏟아진 이번 폭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상청은 심상지않은 시베리아의 날씨변화를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수증기양이 늘면서 시베리아에 지난 가을부터 많은 눈이 내렸는데..
이 눈이 태양의 에너지를 반사하는 바람이 공기가 차가워지는 계기를 만들었고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몰리면서 연일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밀려온 찬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남서쪽 공기와 충돌하면서 눈구름이 발달했고 이 발달한 눈구름이 폭설을 쏟았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결국 지구온난화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설명인데 중요한 점은 이 분석도 하나의 추정일 뿐 정확한 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복잡해지는 기후 변화 "
지구온난화의 추세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최근 지구의 기후변화가 예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정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뒤 지구촌의 온난화가 가속패달을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어떤 사실도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온난화를 막기위한 노력도 인위적인 인간의 노력이기 때문에 이 노력들이 어떻게 지구기후에 영향을 줄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인류가 조금 더 겸손해 져야 한다는 점인데요. 올 한해 사상 최고 더위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는 것을 보면 지구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올 한해가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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