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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③ "하늘도 똑똑한 내 아들 필요했나…"

입력 : 2010.01.04 20:04|수정 : 2011.0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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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도 똑똑한 아들이 필요한가? 먼저 데려가 버렸네…."

묵묵히 밭일을 하다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울음을 삼키는 송무개 할머니. 교사, 서기관, 한의사 아들을 둔 출세 가족이지만, 통영에서 제일 먼저 행정고시 합격하고 과로사로 순직한 둘째 아들에 대한 아픔으로 송할머니의 출세관은 변하고 있었다.

한 평생 자식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노력한 만큼 자식들 역시 출세했지만 과로로 순직한 아들을 생각하면 이따금씩 후회감도 느끼는 송 할머니었다.

현충일을 맞아 죽은 아들의 묘를 찾은 송 할머니는 결국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자랑스런 내 자식아. 부디 좋은곳에 네가 가서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

송 할머니는 고생만 하다 청춘을 다 즐기지도 못한 채 떠난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이 출세길에만 오르면 못 배워 몸으로 고생했던 자신의 삶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고시에 합격해 어머니의 소원을 가장 빨리 이뤄준 둘째 아들이 그렇게 큰 고통을 안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내가 욕심이 너무 많았다"고 말한 송 할머니는 자신의 바뀐 출세관을 전했다.

"요새는 불구라도, 아무리 바보라도, 모자라고 그래도 건강하게 사는 게 부러워요"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