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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의 '야소골'의 어르신들은 매일 새벽 두시에 일어나 호롱불을 켜고 일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등산하기도 힘든 산꼭대기를 오르내리며 소 먹이를 베어와 소를 키웠고, 자식들의 대학 교육을 시켰다. 그들의 고생담과 노동 강도는 전설처럼 들린다. 불과 10년, 20년 전 일이다.
다랑이 논을 일구며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왔던 마을 어르신들에게 자식의 출세는 힘겨운 노동과 희생에 대한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이었다.
'자식의 출세'에 대해 이토록 큰 열망을 지녀서인지, 90호 되는 작은 마을 야소골은 출세한 사람들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마을 자손들은 국회의원, 검사, 변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교수, 방송국PD, 시인, 변리사 등 고른 직종에 널리 퍼져있다.
야소골 송무개 할머니의 넷째 아들인 이영남 검사는 "성공이나 인생을 이야기 할 때 성실함을 많이 강조하는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을 보면 인생 자체가 성실이었다"며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사회 생활을 할 때도 표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태어나 출세할 때까지 그들을 뒷받침 한 것은 돈도 아니요, 운도 아니었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의 간절함과 그 목표를 위해 달려왔던 성실함이었다.
이 마을 출신 국회의원인 이군현 의원은 중학교도 제때 졸업하지 못했지만, 서울에 올라와 신문도 팔고 구두도 닦아가며 학업을 이어갔다. 이토록 어렵게 공부해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됐다.
'출세'를 한 그의 성공 역시 야소골 어르신들이 보여줬던 억척같은 생활력과 성실함에서부터 시작됐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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