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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제설작업 '속수무책'

유병수

입력 : 2010.01.04 20:29|수정 : 2010.01.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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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는 거의 전직원을 동원해서 제설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눈이 쏟아져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서울시의 제설차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기자>

염화칼슘과 소금과 같은 제설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오늘(4일) 새벽 0시부터 염화칼슘을 뿌렸댔지만, 5cm 이상의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영하 6도씨 이하일 때는 눈을 녹이는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 워낙 많은 눈이 내리자 서울시는 염화칼슘 뿌리는 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눈을 밀어 치우는 방식으로 제설방식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밀어도 밀어도 눈은 쌓여만 갑니다.

[구본찬/서울 중구청 : 지금 상황은 염화칼슘을 살포해봐야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지금 이제 차들이 웬만큼 달릴 수 있는 길만 지금 눈을 치워드리는 그런 형편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눈을 밀어내는 방식의 제설작업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은 모두 166대.

하지만 기상 관측 사상 최대의 폭설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습니다.

눈이 처음 올 때부터 눈을 녹이는 작업과 함께 눈을 치우는 작업을 병행했어야 했다며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강양근/서울 서교동 : 제설차들이 워낙 지금 홍대 쪽에서 오는데도 거의 한 대도 안 보였으니깐 그건 좀 이상한거죠. 한다고야 하겠죠.]

하지만, 오후까지 계속된 기록적인 폭설에 시민들도 체념한 표정입니다.

[전병인/택시기사 : 내가 서울에 한 40년 살았는데 이렇게 많이 오기는 처음같아요. 이거는 뭐 눈이 대책이 잘 없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서울시는 골목길과 이면도로에는 아직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다며 집 근처의 눈은 주민들이 앞장서 치워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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