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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상이 하얗게…"동네 개구쟁이들은 신났네"

송인근

입력 : 2010.01.04 20:23|수정 : 2010.01.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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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눈에 완전히 파묻혀 그야말로 설국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사투를 벌였지만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헬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풍경, 이용한 기자가 스케치하고,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이 걷힌 오늘(4일) 오후 올림픽 대로 성산 대교 근처입니다.

차선도 보이지 않는 도로를 차들이 설설 기듯 움직입니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위태롭게 멈춰 서 있습니다.

견인차가 버스를 끌어당기려 기를 써 봅니다.

제설차들은 차량 사이를 비집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제설 작업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차선이 줄어들면서 병목 현상이 빚어집니다.

차가 빙판길에 갇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자 차에 탔던 탑승자들이 내려 있는 힘껏 차를 밀어봅니다.

차들로 빼곡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또 환자들이 오가는 병원 앞에서도 눈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눈속에 파묻힌 한강 공원에는 인적을 찾기 힘듭니다.

눈 덮인 한강 둔치 야외 무대는 운치를 더합니다.

국회의사당도 언제 시끄러웠냐는 듯 하얀 눈을 뒤집어 썼습니다.

개구쟁이들은 눈밭으로 변한 학교 운동장을 뛰어놉니다.

어른들에게는 불편한 눈이었지만 아이들은 눈사람도 만들고 뒹굴기도 하면서 새하얀 동심을 꽃피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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