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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만 내리면 고립…눈 속에 파묻힌 산골마을

(GTB) 임광빈

입력 : 2010.01.04 20:46|수정 : 2010.01.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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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다시 눈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이미 30cm 가까운 폭설이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폭설로 버스가 끊겨 오도가도 못하는 고립마을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GTB,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산도, 들도, 마을도 온통 하얀 눈속에 푹 파묻혔습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나뭇가지에는 마치 솜사탕이 불어나듯 눈이 쌓였습니다.

세워둔 농기계도 폭설에 뒤덮여 형체만 남았습니다.

이곳은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도로지만, 인원과 장비가 부족해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설차가 동원돼 간신히 한쪽 차선을 내 놓았지만 금새 눈이 쌓여 치우나 마나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중장비를 동원해 눈 치우기에 나섰지만 더디기만 합니다.

[박영래/마을주민 :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는 하지요. 하는데, 간선도로 이런데는 농가들이 직접 하고 그러죠.]

발이 묶인 주민들은 삼삼오오 마을 회관으로 모여 준비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폭설만 내리면 오도가도 못하는 산골마을 주민들의 겨울나기 방법입니다.

[박순녀/마을주민 : 이웃에 다니기도 불편하고, 차도 다니기도 불편하고, 그래가지고 이웃끼리 모여서 심심하니까 모여서 놀기도 하고….]

강원도내 농어촌 버스 가운데 130여 개 노선이 운행중단 되거나 단축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서는 내일(5일)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고립마을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심덕헌(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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