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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차익 매물에 미 증시 하락

정형택

입력 : 2010.01.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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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회장직에서 결국 물러났습니다.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자, 새해 첫날인데 정기자는 5분경제 출연이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1년동안 했는데 부족한데도 따뜻하게 보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강정원 KB금융지주회장 내정자 사퇴. 선임과정에서부터 사외 이사들이 문제가 있다, 제도가 문제가 있다 말이 많았는데 결국 버티지 못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을 중심으로 회장 선임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결국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지 채 한 달도 못돼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스스로 백기를 들었습니다.

강 내정자는 더 이상 회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 그리고 고객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외 이사들은 물러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정원 은행장은 예정대로 올 10월까지 은행장 지위는 유지할 수 있지만 행장직 사퇴 가능마져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말을 안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결국은 정부의 압박 때문에 물러나는 거다,관치금융의 부활이다 이런 비난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퇴는 최근 금융당국이 KB지주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벌인 직후 이뤄져 더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감독 권한을 이용해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폐쇄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사외이사 제도를 개선하고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었는데요.

 KB금융은 이를 무시하고 선임 절차를 서둘렀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인력을 투입해 강 행장과 사외이사들의 비리 혐의 조사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해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놓고 보복 감사라는 말이 돌기도했는데요.

그러나 감독당국은 KB금융에 대한 종합검사는 이미 예정된 것으로 강 내정자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정태 전 행장과 황영기 전 행장에 이어 이번에 강정원 내정자도 사퇴하면서 관치 금융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가 조금전에 2009년 마지막 거래가 끝났는데요.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네, 3대 지수 모두 1%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미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는데요.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데다가 마지막 거래를 맞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120포인트 하락하며 1만 5백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 빠졌습니다.

S&P500도 11포인트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80달러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 78%가량 급등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기업들도 어제 한해 업무를 모두 마감했는데요. 기업들 마다 풍경이 조금씩 달랐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례없는 위기를 겪은 해인 만큼 비교적 종무식을 차분하게 치른 곳이 많았는데요.

위기를 잘 버텨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삼성전자나 15년 만에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체결한 현대차 등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냈다는 자부심과 한 해를 무사히 넘겼다는 안도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종무식은 꿈도 못 꾸는 곳도 있었는데요.

그제 워크아웃에 돌입한 금호 그룹처럼 구조조정이란 현실 앞에 당장 직장의 안위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LG그룹처럼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녹록지 않을 올해 걱정에 시끌벅적한 종무식을 아예 생략한 곳도 많았습니다.

더디기만 한 국내외 수요 회복과 늘지 않는 일자리 그리고 불안한 유가와 환율 등 올해를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변수들이 여전히 잠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새해 첫 출근 일인 오는 4일 시무식을 하는데요.

그땐 좀 더 희망찬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