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뉴질랜드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 기사작위를 받음으로써 경(卿)의 반열에 올랐다.
또 총리를 세 차례 임기나 역임하고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로 자리를 옮긴 헬렌 클라크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가장 큰 뉴질랜드 생존 인물 20명으로 그 수가 제한되는 뉴질랜드 최고훈장인 '뉴질랜드 훈장' 수상자 그룹에 합류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31일 이들을 포함해 교육, 농업, 음악, 공직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193명에게 새해를 맞아 각종 훈장이나 작위를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1987년 공포 영화 '배드 테이스트'로 영화에 뛰어든 잭슨은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유명해진 감독으로, 최근에는 '러블리 본즈'라는 영화를 내놓아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2002년 뉴질랜드 공로훈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잭슨은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2004년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때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영예는 세계를 향해 걸음마를 시작한 뉴질랜드 영화계에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클라크 총재는 여성들에게 수여하는 기사 작위와 같은 급의 '데임'의 작위는 2000년 노동당 정부 때 작위제도를 폐지했었기 때문에 받지 않을 것이지만 뉴질랜드 최고 훈장 수상자 그룹에 끼게 된 것은 더없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는 받을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막상 훈장 수상 소식을 들으니 얼떨떨하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