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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조금 불편한 장애 2등급자 김정오 씨.
6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퀵서비스 배달을 하는 그는 몇 년 전 큰 빚을 떠안았습니다.
[김정오/채무재조정 수혜자 : 친구 빚 보증을 섰는데 그 친구가 사정이 안 좋아져서 제가 그 빚을 떠안게 됐어요. 700만원 정도를. 앞이 캄캄했죠. 저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인데….]
100만 원에 세 식구가 살기에도 빠듯했던 정오 씨에게 700만 원이라는 빚은 날벼락과도 같았는데요.
그때 도움을 받은 곳이 자산관리공사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정오 씨는 채무재조정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매달 5만원씩을 꼬박꼬박 갚아나가 올해 드디어 모든 빚을 다 갚았습니다.
[이숙희/59세, 김정오씨 아내 : 밤잠 못 자고 꼭 미친 사람 같이 살았는데, 이제 훨훨 날아갈 것 같아요. 기분이.]
지난 2006년 12월부터 도입, 운영하고 있는 채무재조정 제도는 신용회복기금의 하나로 자산관리공사가 특정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들의 연체된 빚을 채권 형태로 사들이는 형식입니다.
[배원섭/자산관리공사 과장 : 공사가 연체된 채권을 여러 금융기관에서 매입해 이자 감면은 물론 8년 동안 원금을 나눠서 상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신용회복 지원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채무재조정을 통해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109만여 명.
특히 올해는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8만 명을 훨씬 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20%나 늘어난 것으로 연체금 대상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마련된 채무재조정 제도.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돈을 빌려주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재기의 희망을 품고 사는 많은 서민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2010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