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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갑자기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교실 온풍기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 같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 봉덕동의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 5일 오전 10시쯤 30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던 1학년 교실에서 갑작스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온풍기를 틀자 순식간에 가스 냄새가 교실을 가득 채웠기 때문입니다.
13살 김모 등 5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잇따라 양호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모 군 : 일반 가스냄새보다 심하게 났어요. 조금 메스꺼웠는데 괜찮아졌어요. 몇 명이 아파서 한 명은 조퇴까지 하고….]
이 가운데 조모 군은 상태가 나빠져 119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모 군 보호자 : 가정집도 아니고, 학교 내에서 난방기구로 인한 가스 누출사고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죠.]
하지만 학교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난 뒤에서야 교육청에 진상 보고를 하는 등 늑장 대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 가스 냄새가 나긴 조금 났어요. 아이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하니까 창문을 열어라. 그런 뒤에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보다 감추기에만 급급한 학교, 학업에만 전념해야 할 교실에서 학생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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