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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부부가 집안에서 처참하게 살해됐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큰 아들이었습니다. 왜 살해했냐고 물었더니 아버지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곳곳이 옷과 갖가지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주방과 방안은 여기저기 핏자국이 흩어져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 줍니다.
군청 공무원인 51살 김모씨 부부가 동료들에 의해 발견된 것은 어제(28일) 오전 9시쯤.
당시 김 씨 부부는 안방과 주방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부부를 살해한 것은 다름아닌 큰아들 25살 김모 씨였습니다.
평소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불만을 품어오던 아들 김 씨는 지난 24일 밤 부부싸움으로 어머니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말다툼을 벌인 것이 화근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홧김에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렀고 범행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해 어머니도 흉기로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김재찬/영암경찰서 강력팀장 : 현관쪽에 망치가 보이니까 머리쪽은 한대 때리고 침대쪽으로 밀어버리고, 그 현장을 어머니가 본거죠,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움 때문에.]
부모를 끔찍하게 살해한 뒤 김 씨는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집안 곳곳을 어지럽히고 피 묻은 옷과 수건을 인근 야산에 불태웠습니다.
태연하게 경찰서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기자 : 우발적으로 살해한 거예요?]
[용의자 :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가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이라고 자백했지만 어머니까지 무참하게 살해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이유가 있는 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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