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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체 수정 예산안' 막판 협상…진통 거듭

권영인

입력 : 2009.1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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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계년도를 나흘 앞둔 오늘(28일)도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각각 자체 조정한 예산 수정안을 내놓고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정면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사상초유의 준예산 편성을 피해야 한다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또,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했고, 실질 세출을 1조 원 정도 줄이는 대신 아동과 서민 노인 예산을 늘리는 수정 예산안도 발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 때문에 예산안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여당이 4대강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날치기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에서 1조 4천여억 원을 삭감하고 대신 민생예산 3조 원을 늘리는 291조 8천억 원의 예산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쟁점이 되는 4대강 예산을 새해 예산안과 별도로 심의하자고 수정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은 야당 측이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풀고 예산안 처리 시한을 정할 경우에만 이 요구에 응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예산안 연내 처리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직권 상정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야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의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여야 격돌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