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수능 영어 듣기 50%…사교육 조장 우려"

입력 : 2009.12.24 17:29


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의 듣기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고 24일 주장했다.

단체는 "우리나라 학교 영어교육 환경을 고려할 때 수능의 듣기 비중을 높이거나 초·중등학교 수업시수를 1∼2시간 늘린다고 해서 영어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언어 습득을 위해 해당 언어에 노출돼야 할 필요가 있는 시간은 6천∼1만 시간 이상인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실제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시간은 1천 시간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학부모의 불안감만 자극해 외고 관련 대책으로 다소 줄어들 기미가 보이는 영어 사교육 시장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영어교육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또 다른 사교육 유발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교과부는 앞서 22일 '2010년 업무계획'을 통해 수능시험 외국어 영역의 듣기평가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초등 영어 수업시수를 1시간 늘리는 등 실용영어 및 영어회화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