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선물 등 온정 답지
계부가 꽂은 바늘 31개를 몸 안에 지닌 채 고통 받아온 브라질의 2세 남자 아기가 응급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에 위치한 아나 네리 병원은 "지난 18일 5시간에 걸친 1차 수술을 통해 심장과 폐 근처에 박혀있는 바늘 4개를 제거했으며, 현재는 인공호흡기 없이 숨을 쉬고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상 태"라고 말했다.
이 아기는 최근 몸 속에서 최대 2인치(약 5㎝) 크기의 바늘 수십개가 들어있는 사실이 발견돼 지난 13일부터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아기는 이날 오후 2시간여에 걸쳐 2차 수술을 받게 되며, 방광과 내장에 꽂혀있는 바늘을 빼낼 것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나머지 바늘은 3차 수술을 통해 제거될 예정이지만 일부 바늘이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부위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 않은 수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기의 계부 호베르토 카를로스 로페스(30)와 내연녀 안젤리나 도스 산 토스(47) 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페스는 내연녀와의 관계를 방해하는 부인에게 저주를 퍼붓기 위해 일종의 종교의식에 따라 아기의 몸에 바늘을 찔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노예의 후손들이 많이 사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는 부두교와 유사한 종교의식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페스도 이런 의식에 따라 아기의 몸에 바늘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수술을 앞두고 브라질 각 지역에서 아기의 쾌유를 기원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이 병원으로 전달되는 등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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