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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있죠. 이 엥겔지수가 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렇게 엥겔지수가 갑자기 높아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엥겔계수는 통상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가게 되는데요.
올 들어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식료품 값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위기로 씀씀이를 줄이면서 지난 9월까지 명목 소비지출액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식료품비는 지난해보다 7.8%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 즉, 엥겔계수는 13%로 높아졌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엥겔계수하고 경기 회복하고는 어떤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네, 식료품비는 쉽게 줄일 수 없는 꼭 써야하는 돈입니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이렇게 식료품비가 오르게 되면 자연히 다른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되는거죠.
특히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요.
또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즉 소비 여력은 더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수 부양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자리 확대를 통해 가계의 소득을 늘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하며 1천 650선을 회복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열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엔화 약세 영향으로 닛케이 지수가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80전 하락하며 다시 1천 17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오늘(23일)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네,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는데요.
지난 달 기존주택 판매 실적이 전 달보다 7% 넘게 증가한 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주택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이고요.
거의 3년 만에 최대치로 나오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50포인트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5포인트 상승했고요.
S&P 500도 3포인트 올랐습니다.
달러 가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제 금값은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어제보다 9달러 하락한 1천 8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에서 세법개정안이 통과가 됐는데 고소득자와 대기업 세율을 2년간 안 내리기로 결정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소비와 투자 활성화는 물론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감세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결국 부자 감세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국회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세수 확보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유예 쪽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33%로 내릴 예정이던 과표 8천 8백만 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은 2011년까지 현행 35%로 유지가 됩니다.
또 20%로 낮추기로 했던 과표 2억 원 초과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도 현재대로 22%가 적용됩니다.
대신 내년에 폐지될 예정이던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지방투자 기업에 한 해 7% 공제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국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는 살리기 위해 빌린 전세보증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액과 월세금 일부를 소득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또 통계청이 지역별 소득과 소비를 조사해서 발표를 했는데 서울과 또 다른 지역 간의 차이가 아주 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시나 수도권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말씀대로 그중에서도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벌고 또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시민 한 명당 소비액은 1천 482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백만 원 가량 많았습니다.
반면 전남은 865만 원으로 가장 낮았는데요.
서울의 58% 수준에 그쳤습니다.
1인당 소득도 서울이 1천 550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울산과 경남이 그 뒤를 이었고요.
역시 전남이 1천 67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별 전체 소득으로 따져봐도 서울과 경기가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상당기간 국토 균형발전을 추진해왔는데요.
통계대로라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