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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석면 부실공사 눈 감아주고 수억 '꿀꺽'

박상진

입력 : 2009.12.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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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하철 역사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가 비리투성이로 드러났습니다. 부실을 눈감아 주는 댓가로 뒷돈이 오갔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 역.

승객이 오가는 대합실 천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냉방 공사를 하면서 환기구 연결부분에 포함된 석면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제거한 뒤 반드시 저장창고에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의 공사를 맡은 업체는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강영대/서울방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석면제거물을 밀폐된 공간에 임시 저장소를 만들어서 그곳에 보관해야하나, 임의로 환풍구 등의 장소에 방치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공사를 감독해야 할 서울메트로 환경관리팀 40살 위 모 씨는 4억 5천만 원을 받고 업체들의 공사수주를 도운 뒤 공사 편의까지 봐 줬습니다.

경찰은 위 씨가 석면폐기물이 저장창고에 보관되지 않고 역 환풍구에 방치된 것을 알면서도 묵인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사에 참여한 일부 업체는 석면제거업체로 등록돼 있지 않아 공사도중 노동청으로부터 공사 중지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직원 비리 부분은 인정하지만 석면이 승객들에게 노출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동필/서울메트로 환경관리실장 : 석면을 해체제거하기 전에 거기에 고착제도 바르고, 테이프도 바르고, 거기서 한 20cm 정도 떨어져가지고 깨서 밑으로 내려서 이중으로 비닐로 보양을 합니다.]

경찰은 서울 메트로 직원 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뇌물을 건넨 업체대표 김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