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경찰서는 21일 5명의 실종자를 낸 57금양호(129t)의 침몰원인이 악천후 속에서 그물을 올리던 크레인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선체가 기울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57금양호의 선장과 항해사, 갑판장 등 6명을 상대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금양호가 크레인을 이용해 그물을 갑판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그물과 크레인을 지탱하던 2가닥의 와이어 중 한쪽이 끊어지면서 배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시 사고해역엔 초속 12∼14m의 남서풍과 높이 3∼4m의 파도가 이는 등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해경은 사고 당일 풍랑주의보 속에 무리한 조업을 한 이유와 와이어의 노후 상태, 승선원 안전수칙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경은 경비함 3척과 헬기, 일본순시선 3척,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57금양호는 20일 오전 7시15분께 부산 영도 동쪽 43마일 해상에서 그물을 내리던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침몰, 선원 20명은 같은 선단어선 3척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내에 있던 외국인 선원 등 5명은 선체와 함께 바다에 침몰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