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일본 집권 민주당의 실권자인 오자와 간사장의 거침없는 행보를 놓고 일본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오자와의 위세에 급기야 '오자와 천황'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의 중국 방문에는 민주당 의원 143명 등 600여명이 수행했습니다.
수행단을 태운 버스만도 20대를 넘었습니다.
오자와의 최근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아키히토 일본 국왕과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의 이례적 면담은 사실상 오자와의 작품이었습니다.
국왕 면담은 누구라도 예외 없이 한 달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게 왕실의 오랜 관례지만 오자와는 전격적으로 면담을 밀어붙였습니다.
일본 국왕을 대변하는 궁내청 책임자가 불만을 터트렸지만 오자와는 헌법을 거론하며 오히려 왕실을 압박했습니다.
[오자와/일본 민주당 간사장 : 천황폐하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내각의 조언과 승인을 받고 행동해야 하는 겁니다.]
오자와는 최근 정부의 핵심 정책들에 대한 수정을 하토야마 총리에게 요구했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총리 : 당의 요구는 국민 모두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토야마 총리가 정치 자금 문제로 궁지에 몰리자 당의 실권자라고 수 있는 오자와 간사장이 전면으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일본 언론들은 이런 무소불위의 오자와를 두고 '오자와 천황'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