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편, 이번 코펜하겐 회의의 성과를 가름하게 될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세계 12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금전에 개막됐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뿐인데, 실질적이고 구속력있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북 유럽 일대에 폭설과 강추위가 몰아닥친 가운데 개막됐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120여 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모든 경제주체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협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 28개 주요국 정상들은 오늘(18일) 긴급 회의를 열어 기후 회의 공동 성명의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오는 2050년까지 모든 국가가 이행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와, 우리 돈 12조 원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조성 계획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합의는 껍데기 뿐인 정치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가별 온실가스 의무 감축 계획과 이행 여부에 대한 감시 장치 같은 핵심 내용이 대부분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디아핑/G77 (개도국모임) 대표 : 선진국들은 형식보다는 협정문에 담길 내용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기후 변화 극복을 위한 지구촌 전체의 약속, 정상회의 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쯤 드러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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