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한명숙 전 총리 '체포'…"천만번을 물어도 결백"

김지성

입력 : 2009.12.18 20:11|수정 : 2009.12.21 15:43

동영상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검찰이 세 차례 자진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오늘(18일) 체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결백을 다시 강조했고,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첫 소식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만인 오늘 낮 12시, 검사와 수사관 등 5명이 한 전 총리가 있던 서울 합정동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앞서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에게 오늘 오전 9시까지 자진 출석하도록 세 번째로 요구했지만 한 전 총리는 또 다시 응하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은 곧장 재단 관계자에게 한 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했고, 한 전 총리 측은 반박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한명숙 전 총리 측 공동대책위원장 : 한명숙 총리의 이런 체포영장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체포영장이라고 제가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한 지지자는 한 전 총리 체포에 반발하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명숙/전 총리 : 천 만 번을 물어보아도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아닌 건 아닌 것 입니다. 공개된 법정에서 저의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습니다.]

낮 12시 44분, 기자회견을 마친 한 전 총리는 체포에 순순히 응했으며 사무실 앞에 대기중이던 검찰 차량에 올라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습니다.

[힘내세요!]

민주당은 "전직 총리의 인격과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반발하며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짧은 논평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선탁)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