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관광버스 추락 사고 당시 운전기사는 관광버스를 운전할 수 없는 부적합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밤새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버스 운전기사 56살 권모 씨로부터 내리막길에서 기어 변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핸들조작 등에 실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권 씨가 지난 91년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정밀검사에서 운전 부적합판정을 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상호/교통안전공단 : 운전기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은 사고로 연결 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경찰은 또한 사고 과정에서 탑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 것은 아닌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상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사망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고 1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는 어젯밤 합동분향소와 개별분향소 설치를 위한 철야 작업을 벌였습니다.
장례비용 지원과 분향소 설치 등에 대한 시와 유족측의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오늘부터 유족별로 장례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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