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고 있으면 키가 큰다는 신발,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청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미진/서울 신월동 : 다른 애들보다 좀 떨어지면 그래도 애가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야 될까요. 다들 크고 싶어하고.]
이런 학부모 심리를 겨냥해 한 업체가 '키를 크게 하는 신발'을 내놨습니다.
뒷꿈치에 붙은 일종의 자석과 전극이 만든 미세 전류가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자라게 한다고 광고합니다.
한 켤레에 10만 원이 넘지만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허가도 받았다고 말합니다.
[판매업체 직원 : 키 크는 신발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이거든요. (키 크는 효과가 입증이 됐다?) 네, 네.]
그러나 이 제품은 키를 키우는 제품으로 허가된 것이 아니라 근육통 완화 효과를 인정받아 판매를 허가받았습니다.
[김현우/세브란스병원 소아정형외과장 교수 : 첫 번째는 발목에 있는 성장판이 다리 길이 성장에 관여하는 비율이 기껏해야 20%밖에 안된다는 거고, 두 번째는 거기에 직접 자극을 줘도 될까말까하는 건데, 자극을 직접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판매업체는 허가 항목은 다르지만 자체 연구에서 키 크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그러나 임상시험 등 입증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라며 소비자들에게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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