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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먼저 보내고 '오열'…마을 전체가 '초상집'

(TBC) 이신영

입력 : 2009.12.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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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고 피해자들은 모처럼의 온천여행을 다녀오던 같은 마을의 노인들이었습니다. 20가구 남짓한 이 마을 전체가 상가로 변하면서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TBC, 이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황성동입니다.

사고가 난 버스에 타고 있던 희생자들은 모두 이곳 유림 노인정 회원들이었습니다.

늘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도 다녔던 친구들을 잃은 송순분 할머니는 이제는 누구를 찾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송순분/경주시 황성동 : 마음이 불안하고 눈물도 나고 그 아까운 사람들이…. 인심이 얼마나 좋았는데… 단합도 잘되고.]

사고 버스에 함께 타고있다 친구들을 먼저 보낸 김필원 할머니는 목이 멥니다.

[김필원/사고 부상자 : 아프고 못 견디겠어. 매일 같이 놀았는데… 다 죽어 버려…모두 친한 친구들인데… 다 죽어버리고 한 집엔 신랑 각시 다 죽고…]

갑작스런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도 넋을 잃었습니다.

[추경순/유족 : 털옷을 새옷을 하나 샀는데… 아버지 따뜻하게 좋은 거 사셨네요… 그러고는… 정정하셨거든요.]

생전의 모습만 계속 맴돌뿐, 이제는 눈물도 말라버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합동 분향소 설치는 오늘(17일) 밤 늦게나 마무리 될 예정이어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몇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분향소를 따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가구 남짓한 작은 마을에 30여 명이 사고를 당해 마을전체가 초상집이 돼버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