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급증···산재처리 불투명 발만 동동
"치료비는 걱정마시고 남편을 꼭 살려주세요. 산재 처리가 안되면 중국 내 집을 팔아서라도 병원비를 갚을께요."
지난 9월 방문취업 비자(F-2)로 입국, 포천의 한 기계제작소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2개월여 의식불명 상태인 중국동포 윤승규(52.길림성 연길시) 씨의 아내 김춘자 씨가 한국 정부와 병원에 산재 처리 및 '선치료, 후결제' 등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남편이 출국한 지 20일 만에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10월 중순 급거 입국한 김 씨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편의 병상을 한시도 떠날 수 없는 데다 공장 사람들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해 정확한 사고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재 처리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9천만 원)로 인해 막막한 상황이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동안 친척과 남편 친구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애를 써봤지만 500만 원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그의 남편은 수일 전까지만해도 사람을 알아보는 등 호전 기미를 보였다가 다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18일 네번째 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받아들여줄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문경철 재한동포연합총회(회장 김숙자) 부회장은 13일 구로4동 사무소 근처 호프집에서 김씨 가족 돕기 일일찻집 행사를 열어, 수익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0일자 격주간 중국동포타운신문은 김 씨 가족의 '딱한 사연'을 다룬 기사에서 재한동포연합총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2시 구로구 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송년회 행사에서 모금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의는 재한 동포연합총회(☎ 02-6085-8982).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