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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다 보니 경찰관 승용차···'딱 걸린 도둑'

입력 : 2009.12.17 17:08

대낮에 울산 도심서 자동차 추격전까지


울산에서 지명수배로 도피생활을 하던 20대 절도범이 대낮에 경찰의 승용차까지 넘보다가 경찰과 도심 추격전 끝에 결국은 덜미를 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길가에 세워진 차를 털려다가 차 주인인 태화지구대 소속 고모(34) 경장에게 발각돼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한 혐의(절도 미수)로 김모(2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6일 오후 1시 20분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주택 앞에 세워진 SUV 차량 유리창을 돌로 깨고 물건을 뒤지다가 경보음에 밖을 내다본 이 차의 주인인 고 경장에게 들켰다.

고 경장은 마침 휴무라 집에 있던 중이었다.

이에 김 씨는 황급히 자신의 차를 타고 울산시내 쪽으로 줄행랑을 쳤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던 고 경장 역시 자기 차를 몰고 김 씨의 뒤를 쫓았다.

그 사이에 고 경장은 이 사실을 지구대에 신고했다.

김 씨의 차가 앞·뒤로 지 구대 순찰차와 고 경장의 차로 포위되는 상황이었다.

고 경장은 5~10분간 추격했지만 너무 빨리 달리는 김 씨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마침 중구 태화동 도로에서 지구대 순찰차가 김 씨의 차를 발견해 검거에 성공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이미 여러 건의 범죄로 지명수배를 받고 자신의 차를 타고 경북 영덕과 포항 일대를 떠돌다가 6차례에 걸쳐 빈 집이나 사무실에서 금고와 현금, 양주, 귀금속 등을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가 10여가지 범행을 하루 사이에 저지른 정황으로 미뤄 더 많은 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