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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 "경주 버스추락 차체결함 가능성"

입력 : 2009.12.17 10:53

비정상 타이어자국, 탑승객 진술 등 바탕 추정


지난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현곡 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차체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타이어마모자국(스키드마크)이 정상적이지 못한 형태로 남아있는데다 사고차량 기사가 경찰조사에서 '사고지점 주변에서  제동 장치가 정상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현장에 난 타이어자국은 결함이 없는 정상차량이 시속 130㎞ 안팎의 속도로 달리다 제동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길이인 130m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현장이 편도 1차로의 내리막 커브길인 만큼 대형버스가 130㎞ 이상으로 주행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차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부상 정도가 덜한 일부 승객들이 "사고가 나기 전 차량이 좌우로 수차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도 차체결함으로 인한 사고발생 가능성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대구에 사는 운전기사가 잘 모르는 경주지역의 산악 도로를 지나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거나 졸음운전 등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청 사고분석팀과 도로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사고현장에 대한 감식과 검증을 한 뒤 사고차량을 밖으로 끌어내 정밀분석을 실시하고, 사고 차량의 정비일지 등도 확보해 문제점 여부를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도로폭이 좁고 굴곡이 심한 사고현장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에는 커브를 알리는 교통표지(일명 갈매기 표시)를 제외하고 속도제한 표시나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임 알리는 교통표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