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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관광버스 추락…사망자 17명으로 늘어

(TBC) 박영훈

입력 : 2009.12.17 07:06|수정 : 2009.12.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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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경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 희생자 수가 밤새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이 많은데다 대부분이 6, 70대 고령이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먼저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70살 서남현 씨 등 2명이 밤 사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모두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버스 운전자 56살 권 모씨를 제외하면 모두 6,70대 고령의 중상자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경섭/경주 동국대병원장 : 병원 도착했을 당시부터 중환자들이 많았고, 머리나 가슴에 손상이 심한 분들이 응급으로 수술도 많이 들어 가셨고.]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 병원과 동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두 세 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은 일단 운전미숙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은 가파른 내리막에다 좌우로 심하게 굽은 도로여서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았던 곳입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버스는 이 곳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을 뚫어 언덕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부상자 : 차가 비틀 비틀거리더니, 덜커덩덜커덩하데…. 차가 왜 이렇게 덜커덩 그리지 했지.]

운전자 권씨는 경찰조사에서 기어를 조작하는 순간 차량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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