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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작물에 신종 질병 확산 비상

입력 : 2009.12.16 16:26


 감자. 배추. 마늘 등 제주에서 재배하는 주요 작물에 전에 없던 새로운 질병이 발생,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농가와 지도기관 등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자.배추.마늘 등 6대 작목의 주산지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보름 간격으로 병해 발생현황을 조사한 뒤 96∼97년 실시한 조사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감자 풋마름병, 마늘 점무늬병 등 농작물에 상당한 해를 주는 새로운 질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감자의 경우 14년 전 조사할 당시에 있었던 잎말림바이러스병, 시들음병, 탄저병 등은 최근 사라진 반면 2007년께부터 전에 볼 수 없던 풋마름병과  Y-바이러스병이 제주에서 새로 발생했다.

감자 풋마름병은 잎이 파란 상태에서 특별한 병증이 없이 갑자기 식물을 죽게  만들어 수확량을 20% 이상 감소시키는 무서운 질병으로, 최근 도내 감자 재배농가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Y-바이러스병도 알맹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뒤틀리게 하 여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배추와 양배추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뿌리혹병이 3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눈에 띄게 세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 병에 걸리면 뿌리에 생긴 혹이 양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수확량도 줄어든다.

마늘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질병은 없으나 잎을 빨리 노화하게 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세균성 점무늬병이 10여년 전만 해도 1월 중순 이후에 발생하던 것이 올해는 12월부터 발생해 전체 재배면적의 10∼30%에 피해를 주고 있다.

농업기술원 홍순영 연구사는 "현지조사와 농가 모니터링 등을 통해 10여년 전에 없었던 신종 질병이 최근 들어 제주 지역의 농작물에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후변화 등에 따른 병충해 발생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10년마다 주기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자료를 토대로 기후변화 등에 따른 병해충 발생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병해충 발생 및 방제 프로그램을 구축,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