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수준으로…희망직업은 공무원·공사
경기불황의 여파를 반영하듯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던 배우자의 연봉수준에 대한 기대가 올해는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부터 매년 '이상적 배우자상'을 조사해 발표해 온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5일 20~39세 미혼남녀 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미혼남녀의 이상적 배우자상'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연봉은 4천 579만 원, 남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연봉은 3천 242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 해까지 듀오 조사에서 여성이 희망한 남성의 연봉은 2005년 3천 720만 원, 2006년에는 4천 70만 원, 2007년에는 5천 31만 원, 2008년에는 6천 27만 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해왔다.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연봉도 2005년 2천 590만 원, 2006년 2천 530만 원, 2007년 3천 92만 원, 2008년 3천 655만 원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듀오 관계자는 "올해는 여성이 희망하는 남성 연봉이 2006~2007년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배우자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공무원 또는 공사 직원이라고 답했다.
남성이 원하는 배우자의 직업 2위에는 교사가 올랐으며 일반사무직, 프리랜서, 금융직, 약사, 간호·의료사, 서비스직, 자영업·사업, 의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금융직 종사자가 2위를 차지했으며 회계사·변리사, 자영업, 의사, 교사, 일반사무직, 연구원, 교수, 건축사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듀오에 따르면 남성은 1996년부터 11년 연속 교사를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 1순위로 꼽았으나 2007년부터 올해까지 공무원·공사직원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성의 경우 2003년 이전은 의료인·법조인 등 전문직을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으로 꼽았으나 2004년부터 보다 안정적인 공무원·공사 직원을 1순위 신랑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의 여성 출연자가 '키 180㎝ 이하 남성은 패배자'라는 발언을 해 관심이 높아진 이성의 키에 대한 기대는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기대하는 배우자 키의 평균값은 177.34㎝였으며 남성이 기대하는 배우자 키의 평균은 163.93㎝를 기록했다.
2000년 조사에서는 남성 176.3㎝, 여성 165.2㎝였으며 10년간 증가 혹은 감소 추세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10월20일부터 11월9일까지 20~39세 미혼남성 503명과 미혼여성 4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이 실시했으며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이 공동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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