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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고비 넘었다'…아부다비 백억달러 지원

이민주

입력 : 2009.12.15 07:36|수정 : 2009.12.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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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맏형격인 아부다비가 채무유예를 선언한 두바이에 백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큰 고비를 넘었다는 판단에 두바이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바이 정부는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 재정기금'에 1백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정부의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가 내년 5월까지 상환 유예를 선언한 260억 달러의 40%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두바이 정부는 이 기금을 우선 만기가 된 채권 41억 달러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기금은 내년 4월말까지 다른 채무를 갚거나 이자 또는 기업 운용 자금으로 사용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또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명성을 높힐 수 있도록 곧 금융 관련법을 손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정부의 자금 확보 소식에 두바이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0.37%나 치솟았고 아부다비 증시도 7.9% 급등했습니다. 

[아자즈/두바이 주식중개인 : (아부다비의 지원은) 두바이 채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폭락세로 출발한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반등세로 돌아섰고, 유럽 증시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던 아부다비 정부가 결국 UAE 전체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예상외로 통큰 지원을 결정하면서, 두바이 사태는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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