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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살아있는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데요.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가 지난 8월부터 방송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세 번째 기록영화가 나왔는데요.
한 번 보실까요.
[조선중앙 : 주체 53, 1964년 6월 1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사업을 시작하신 첫 시기에 전당에 유일 사상체계와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는 사업을 현명하게 이끌어주신 장군님.]
20대 초반의 김정일 위원장 모습인데요.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6월 19일도 중요한 날로 기념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 어버이 수령님의 현지지도를 보좌해가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20대 정도로 보이는 김정일이 아버지인 김일성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는 모습인데요.
이 사진으로 미뤄보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김정운도 김정일의 현지지도를 상당 부분 따라다니고 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거쳐서 1974년 김정일이 마침내 후계자로 결정됩니다.
[조선중앙 : 주체 63, 1974년 2월 13일에 열린 역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는 영롱하신 그 이를 수령님의 유일한 후계자로 우리 당과 혁명의 위대한 지도자로 높이 받들어 모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결정된 뒤 중점을 둔 사안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주체사상의 김일성주의화였습니다.
[조선중앙 : 어버이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주체의 사상, 이론, 방법의 전일적인 체계로 정식화하시고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우리 당의 최고 강령으로 장엄하게 선포하신 위대한 사상이론가 김정일 장군님.]
지금의 북한이 김일성의 사상 이외에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사회로 되는 데는 김정일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서 아버지인 김일성을 신격화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아예 찍 소리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는데요.
이렇게 비판의 싹을 죽여놓은 행위가 김 위원장의 권력장악에는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북한 사회가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