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엔 송년회 등 각종 저녁 술자리가 많아 어둠을 타고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지만 울산은 대낮에도 음주운전을 시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역에서 단속에 걸린 음주운전자 5명 가운데 1명은 '낮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
낮까지 단속이 확대되는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2009.12.1~2010.1.1)에서 지난 13일까지 총 748명이 적발됐는데, 이 중 약 17%를 차지하는 125명은 낮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걸린 것.
특히 한낮인 오후 1~3시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운전자가 하루 5~6명이고, 많을 땐 10명까지 나온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중공업, 석유화학 등 공단이 밀집한 울산의 지역적 특성상 아침에 퇴근하는 젊은 남성 교대 근로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전 7시께 일을 마친 근로자가 울산 외곽지역의 횟집이나 고깃집 등에서 술을 마신 뒤 대낮이 돼서 귀가하는 중에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다는 것이다.
이 경찰 관계자는 울산 중심지와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가 많은 중구와 경주 방향으로 빠지는 호계동, 바닷가로 이어지는 무룡터널 및 연암 4거리 등에서 낮 음주 운전 적발 건수가 많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더욱이 요즘은 송년 분위기가 조성돼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최근 특별단속기간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하루 평균 50명 이상. 평소에는 이의 절반 정도인 약 25명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다.
경찰은 아직 특별단속 초기인 점도 낮 음주운전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면서 특별단속이 진행 중이라는 것과 처벌이 '3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됐다는 것이 알려지면 적발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