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이 밤 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한명숙 전 총리에게는 모레 (14일)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15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자정을 넘겨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현 의원은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습니다.
[현경병/한나라당 의원 :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저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하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경기도 안성의 골프장 대표 공모 씨에게 현 의원이 먼저 돈을 요구해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현 의원은 그러나 선거 때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공 씨에게 돈을 빌린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차용증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불법 자금이라고 판단해 조만간 현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어제(11일)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모레 오전 9시까지 검찰청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의 소명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전 총리는 그러나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명숙/전 총리 : 저의 모든 인생을 걸고 수사 기관의 불법행위와 공작정치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한 전 총리측은 피의사실 공표와 명예 훼손 혐의로 검찰과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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