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소식을 전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일자 중문판 및 영문판 모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을 사진과 함께 1면에 대서특필하면서 제목을 "노벨평화상 수 상자가 무기를 판매한다"라고 뽑아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판 했다.
로버트 코백 미국 국무부 부(副)차관보 대행은 9일(현지시각) 대만에 디젤-전기 잠수함 설계기술과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판매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PAC-3)의 추가 판매와 육해공군 통합지휘통신망인 '포성'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장을 들고 밝게 웃는 모습을 실으면서 노벨상 수상자가 무기를 팔고 있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또 전문가를 인용, 노벨상 수상자가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대만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언론들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 연설을 통해 전쟁은 참혹한 것이지만 때때로 희생을 치르더라도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은 불가피하다면서 한국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국이 수행해온 전쟁들을 옹호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문제에서 중.미간 협력강화를 다짐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