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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문화현장]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전

남상석

입력 : 2009.12.11 12:46|수정 : 2009.12.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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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마주한 채 찍은 대형 흑백사진 속에는 독특한 의상과 분장을 한 모델이 등장하는데 모델은 모두 작가 자신입니다. 

포스터나 광고사진으로 유명한 강영호 작가는 이 작업을 위해 15kg을 감량했고한 작품당 평균 1500컷을 찍었습니다.

신화적 모습부터 여성성을 강조한 모습까지 변화무쌍한 연출을 통해 작가의 내면에서 끄집어낸 99가지 자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춤을 추며 사진작업을 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집니다. 

조각가 남은경은 조각의 가장 큰 특징인 3차원적인 입체성을 다시 평면으로 환원합니다.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작품들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세계로 연결된 통로 같은 인상을 주고, 흔히 볼 수 있는 대문을 소재로한 작품은 문 너머의 추상적 공간을 표현합니다.

조각가 오채현은 경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우리 땅에서 난 단단한 화강암에 호랑이를 새겼습니다.

무섭고 사나운 맹수로서의 호랑이가 아니라 투박하고 익살맞은 모습의 호랑이들로 할아버지가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주던 옛 이야기같은 정취가 담겨 있습니다.

데이비드 홀의 전시는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생성된 3차원 입체 오브제들과 이 오브제들을 확대시킨 대형 사진들로 구성됩니다. 

3차원 입체 오브제들은 일종의 건축 구조물 모형으로 컴퓨터 자체의 알고리즘과 작가의 데이터 조작 협력으로 만들어집니다.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맞이할 미래 도시와 건축에 대한 화두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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